후끈한 전남 고향사랑…기부금 100억 돌파

입력 2023-12-13 18:58   수정 2023-12-14 00:51


전라남도가 고향사랑 기부제를 시행한 지 1년 만에 모금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기부금이 100억원을 넘긴 곳은 전라남도가 처음이다. 다양한 홍보 방식과 쌀과 한우 등 눈길이 가는 답례품을 제공하는 전략 등이 기부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총 103억원의 고향사랑 기부금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간 재정 격차 완화 및 균형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위해 올해 1월 1일 도입됐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1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고향사랑 기부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여수·나주·해남·무안 등 시·군·도와 함께 조례 제정과 답례품 선정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며 기부금 확대 전략을 짜왔다. 지역 연고를 가진 연예인을 내세워 ‘고향사랑 응원 릴레이’로 분위기를 띄우고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역, 전광판, 기차역(용산역·서울역) 등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전국 지자체가 참여하는 행사장에는 빠짐없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지난 9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고향사랑의 날’ 행사에는 전라남도와 22개 시·군이 함께 참여해 답례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지역 농특산물을 답례품으로 선정한 것도 전라남도가 고향사랑 기부금을 끌어모으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기부자들이 가장 선호한 전남의 답례품은 쌀(15.8%)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한우(13.8%), 김치류(8.2%), 영광굴비(5.16%), 배(4.8%), 홍어(4.7%) 등의 순이었다.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남 지역 답례품 시장 규모도 30억원대로 커졌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연고가 없어도 전남의 질 좋은 농수산물을 답례품으로 받기 위해 전남에 기부했다’는 기부자가 많다”며 “‘정관스님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체험권’ ‘진도북놀이 체험’ 등 이색 체험형 답례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목포와 순천 등 22개 시·군의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15개 시·군에는 컨설팅도 해주고 있다. ‘전남과의 관계’를 맺기 위한 조직인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도 꾸려 출범 1년 만에 43만 명을 모집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고향사랑 기부금 제도가 시행된 지 1년 만에 전라남도가 모금액 100억원을 넘기면서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며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를 활용해 주요 도정 시책을 알리고 고향사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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